[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긴급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지명 즉각 철회하라

by | Jul 8, 2024 | 공지사항, 표현의 자유 | 0 comments

■ 일시 : 2024. 7. 5(금) 오전 11시

■ 장소: 용산 대통령실 앞

■ 주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 주관: 민주언론시민연합

■ 순서
① 사회: 김수정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② 대표발언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박성호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회장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③ 기자회견문 공동낭독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장
조충남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부회장

■ 첨부1_기자회견문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 파괴 주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7월 3일 ‘꼼수 사퇴’로 줄행랑친 김홍일 전 위원장 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석열 정권은 위법적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 일방독주를 통해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해왔다. 이동관 전 위원장은 졸속으로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심사를 진행한 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임명 3개월 만에 부리나케 사퇴했다.

김홍일 전 위원장 역시 위법적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의결, 표적심의 묵인, TBS 존폐위기 방치 등의 사유로 국회에 탄핵소추안이 제출되자 공영방송 이사선임 계획을 서둘러 의결한 뒤 임명 6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진숙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권 방송장악의 최종목표인 ‘MBC 점령’ 작전을 위한 포석이자 ‘MBC 사영화’ 속내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이진숙 후보자가 누구던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으로서 세월호 오보참사를 낸 장본인이다. ‘전원구조’ 오보를 내고, 세월호 유족들의 조급증이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불러일으켰다는 보도로 유족을 폄훼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이진숙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MBC와 KBS는 (참사발생) 이틀 전부터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을 이태원으로 불러냈다”며 이른바 ‘이태원참사 기획설’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MBC 기획홍보본부장으로서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비밀회동을 갖고, 국정원의 MBC 장악 시나리오대로 ‘MBC 사영화’ 밀실추진에 앞장선 인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파업 중 사내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해 노조를 불법사찰한 혐의로 2016년 대법원에서 노동권 침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전 MBC 사장으로 영전돼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민 촛불집회 보도를 축소하고 지역성과 관련 없는 중동뉴스를 집중보도하게 지시하는 등 방송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후 언론계를 떠나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진숙 후보자는 2019년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2020년 총선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낙선했고, 2021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와 대변인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스스로 ‘좌파 미디어카르텔’을 혁파할 ‘우파 전사’라 칭하며 정치 균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숙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직후 공영방송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망언을 내놨다. 노조 불법사찰 혐의로 대법원에서 노동권 침해 유죄를 받은 인사가 노동권력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가. “바이든-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비난했는데 한국언론 최대 흑역사로 기록된 세월호 오보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이 할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이진숙 후보자는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이 어떤 위법적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법원의 계속된 2인 체제 위법성 지적에도 반복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각종 위법‧불법 행위를 무시하는 억지주장이다. MBC 구성원들이 이진숙 후보자에게 붙여준 ‘MBC의 오명’이란 불명예가 이젠 ‘국민의 오명’이 될 판이다.

2인 체제 파행운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진숙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그 역시 국회 탄핵소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초단기 방송통신위원장이 될지도 모르는 인물을 내리꽂는 이유는 단 하나다.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방송장악 대상인 MBC를 사영화하겠다는 의도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순식간에 탄핵청원 100만을 돌파했다. 국민들은 무도한 공영방송 파괴 범죄 역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경고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적격자 이진숙 방통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라라. 이진숙 후보자는 공영방송 언론인 출신으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라.

■ 첨부2_참석자 발언문(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안녕하십니까. 민변 회장 윤복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막가파식 국정운영으로 점점 더 폭주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본회의 보고 직전에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즉각 재가한데 이어, 이틀 만에 자신의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낸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신임 방통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3개월 재직하다 국회의 탄핵소추를 앞두고 전격 사퇴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7개월 후 김홍일 전 위원장이 탄핵 직전 사퇴하는 파행적인 행태를 반복함으로써 국회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앞으로도 쭉 대통령이 지명한 2인만으로 운영하겠다는 고집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진숙씨는 당초 국민의힘이 여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했으나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하여 야당이 국회 추천을 거부한 인물입니다. 비뚤어진 언론관과 노조를 적대시 하는 노동관, 게다가 근거 없는 음모론에까지 경도된 너무 문제많은 인사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이진숙씨를 방통위 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오기 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MBC, EBS의 이사 구성과 선임 방식을 바꾸는 방송3법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음에도 전임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사퇴 직전 국회를 무시하고 문제투성이인 현행법에 따라 공영방송 3사의 임원 선임계획을 의결하여 이사 공모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이진숙씨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공영방송 이사를 뽑는 방통위의 이러한 절차를 마무리할 돌격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진숙씨는 그간의 발언들과 전력으로 인해 향후 공영방송 이사선임,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등 방통위 주요 의결 건에서 방통위법상 제척, 기피의 대상입니다. 방통위가 ‘2인 체제’로 밀어붙인 모든 결정, 그리고 이진숙씨를 위원장으로 강행하여 이루어질 모든 의결은 향후 위법성 시비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방통위는 상임위원 5명으로 정상화될 때까지 공영방송 3사의 이사선임 등 중요 안건의 논의를 보류하고 기형적 2인 체제 의결을 중단해야 합니다. 방통위와 공영방송을 둘러싼 이 모든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들끓는 민심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지명을 철회하고 방통위의 정상적 구성에 나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진숙지명철회촉구-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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