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문] 오픈넷 미디어 리터러시 3강 –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선별하는 기준(금준경 기자)

by | Jul 22, 2022 | 세미나자료, 오픈블로그, 오픈세미나, 표현의 자유 | 0 comments

글 | 김복희(고려대학교)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선별하는 기준

강사: 금준경 기자(미디어오늘)

일시: 2022년 6월 8일(수) 오후 2:00-3:30

장소: 오픈넷 사무실 (온라인 병행 진행)

강의영상 다시보기: https://youtu.be/ftRr5ms2Rg4

6월 8일 오픈넷에서 기획한 미디어 리터러시 월례 특강의 제3강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선별하는 기준” 강연이 열렸다. 강의를 맡은 금준경 기자(이하 ‘금 기자’)는 이날 강연을 통해 실제 뉴스 사례들을 예시로 들어 동일한 사건이더라도 뉴스 논조가 상반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이 좋은 기사와 뉴스를 선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인 예시는 강의자료 참고)

1. 뉴스는 누가 만드는가?

뉴스 혹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현실을 바라본다. 그러나 뉴스가 곧 현실은 아니다. 뉴스는 기사거리를 제공하는 집단 혹은 기관의 입장에 먼저 접근하고, 그것을 재해석해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모든 뉴스는 비판적으로 봐야함을 금 기자는 강조했다. 그 까닭은 뉴스는 특정 사건을 특정 관점을 통해 선별하여 만들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 기자는 각 신문의 1면을 비교하며 근거를 더했다.

2. 뉴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그렇다면 뉴스에 영향을 미치는 ‘의도’ 즉, 뉴스를 만드는 특정한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 기자는 뉴스를 만드는 특정한 요소로 (1) 정부의 언론 통제, (2) 기업의 광고(광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뉴스 시장의 특징), (3) 언론사 주도의 지나친 의도 반영, (4) 기사 작성자 혹은 시대의 편견을 반영, (5) 신문사 간의 무한경쟁 환경을 꼽았다. 특히 (5) 신문사 간의 무한경쟁 환경이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문제적 상황이다. 이는 지면보다 파급력이 큰 온라인 상의 뉴스 환경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금 기자는 온라인 뉴스가 이용자 선호를 반영한 알고리즘 기반으로 노출되다 보니, 뉴스의 주요도를 떠나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작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3. 좋은 언론을 찾는 방법

금 기자는 뉴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정리한 이후,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좋은 언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누가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이 소유한 언론은 기업의 입장에 대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주지하는 것은 언론이 보도하는 뉴스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해당 언론사가 광고주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금 기자는 독립 언론, 즉 광고주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언론사를 주목할 것을 요청했다.

(3) “해당 언론사에 견제 장치가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언론사가 잘못된 보도를 했을 때 이를 해결할 만한 내부 규정이나 지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은 언론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논란이 될 경우, 이에 대한 지적이 들어왔을 때 정정보도를 명확하게 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주의해서 지켜봐야 한다.

4. 좋은 기사를 찾는 기준

좋은 언론을 찾는 방법 외에도 좋은 기사를 찾는 기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좋은 기사가 개량화 가능한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기에, 다음과 같은 기준들을 참고할 것을 제시했다.

(1) 최소한 기사의 투명 취재원(실명인가, 소속 기관이 분명한가, 이해당사자가 4인 이상 등장하는가, 단일한 관점이 아니라 복합적인 관점이 등장하는가)이 4인 이상인가에 주목하는 것이 좋은 기사를 찾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뉴욕 타임즈”와 “타임스”, “아사히 신문”과 국내 일간지에서 등장하는 “투명 취재원 수”를 비교 근거로 들었다. 국내 일간지에서 등장하는 투명 취재원 수는 평균 2.6명으로 앞서 언급한 해외 언론사에 비해 적은 수이다.

(2) 억강부약, 즉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주목하는 원칙을 주지하는 것이다. 금 기자는 “BBC 프로듀서를 위한 지침서”를 참고하여 뉴스가 인종, 종교, 연령, 장애, 성별을 억압적으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강조했다.

(3) 현재 사건이 공통체나 기존의 맥락에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살펴 보도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언론은 사건을 단순 보도하는 게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4) 발로 뛰는 취재를 하는가 살피는 것이다. 뉴스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확인하며, 검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5. 뉴스 생태계를 위한 우리의 역할

마지막으로 금 기자는 언론을 늘 접하는 우리 시민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소위 말하는 “사이다 언론”에 대해 경계하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뉴스와 나를 대변하는 뉴스를 구별해야 한다. 또, 포털이 노출시키지 않는 좋은 기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그는 특히 좋은 기사를 발견한다면, 응원, 구독, 후원 등을 통해 의사표현을 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광고주나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독립 미디어, 대안 미디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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